'커리어 스킬'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입장에서 '프로그래머로 생존하고 성장하고 성장하라'라는 문구에 끌리지 않을 사람이 과연 있을까. 서점에 다른 책을 사러 갔다가 700 페이지가 넘는 결고 가볍지 않은 이 책에 끌린 건 이런 강렬한 문구에도 있지만 책이 다루고 있는 내용이 내가 대학교를 다니는 동안 배우지 못한, 하지만 알고 싶어 했던 내용들을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직 진로에 대한 고민을 끝내지 못한 상태에서 졸업을 해 구직 시장으로 내몰린 나는 대체 내 커리어를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 것인지 나에게 선택지는 무엇이 있는 것인지 알고 싶어 답답해하던 차였다. 그러던 차에 마침 우연찮게 눈에 띈 이 책은 과연 부제가 민망하지 않을 정도로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블로그를 제대로 관리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도와준 은인이기도 하다.)

 

저자가 자신의 블로그를 홍보하기 위해 출판한 책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대부분의 문장 뒤에 'blog'(저자의 블로그에 가면 관련 포스트가 있다는 표시)가 붙어있다. 물론 저자의 블로그, 운영하는 홈페이지는 모두 영어로 되어있다. 나는 이 책을 처음 사자마자 바로 저자가 운영하는 사이트는 'simpleprogrammer.com'에 가입을 했다. 포스트뿐만 아니라 동영상, 진단 툴킷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회원 등록을 하고 난 이후로는 주기적으로 메일을 보내왔다. 단순한 광고 메일이라고 하기엔 메일의 내용 역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이 책의 내용과 관련된 블로그 포스트 링크를 함께 보내왔는데 한번씩 읽으면 자극이 되었다.

 

단순히 어떤 기술을 배워야 한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닌, 프로그래머로써의 인생을 설계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어떤 방법으로 로드맵을 더 탄탄하게 설계할 수 있는지 도움이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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