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를 사고 난 뒤 널찍한 화면이 독서에 딱 알맞겠다는 생각이 들던 차에 '밀리의 서재'라는 어플을 알게 되었다. 첫 달 무료 체험 이후 월 정액을 결제하였는데 무료 체험 당시에 제대로 알아보지 않아 아쉬운 몇 가지 정보를 공유하고자 한다.
독서 검색
구글 검색을 통해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어플 홍보 이미지만 보여서 그냥 바로 어플을 다운로드하였다. 어플에 둘러보기 기능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어플에서는 바로 구독을 시작하지 않으면 안의 서비스를 확인할 수 없었다(가능했는데 내가 당황해서 못 찾았을 수도 있다). 어쩔 수 없이 첫 달 무료를 믿고 그냥 구독을 신청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홈페이지에서도 밀리의 서재 아이콘을 한번 누르면 어플에서 보이는 것과 동일한 화면과 기능을 이용할 수 있었다. 거기다 윈도우 컴퓨터라면 아이디 생성 후 PC에서도 책을 볼 수 있다. 아쉽게도 나는 맥 유저라 PC로 책을 볼 수는 없다.
다행히 머신러닝에 관한 서적을 밀리의 서재에서 충분히 찾을 수가 있어서 만족하고 구독 중이다. 하지만 당시에 내가 알고리즘 서적을 찾고 있었다면 한번 뿐인 첫 달 무료 기회를 날려버렸다고 후회했을지도 모르겠다.(현재 밀리의 서재에 알고리즘 관련 서적은 별로 유용해 보이는 게 없다.)
신중한 해지
보통 월정액을 결제하면 중간에 해지를 하여도 한 달이 끝나기 전에는 계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게 일반적이다. 그래서 밀리의 서재를 무료 이용하던 중 결제 카드를 분실했을 때, 나중에 자동 결제일이 되면 결제 오류 메시지가 뜨겠거니 싶어서 미리 다른 카드로 바꾸려고 했는데 방법을 못 찾아 첫 달 무료 기간이 끝나기 전에 가볍게 정액 구독을 정지했다.(결제 완료 후에 다른 카드로 결제 정보를 변경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런데 정지한 순간 서비스 이용이 중지되었다... 당황해서 찾아보니 정액 결제 해지 페이지에 작게 첫 달 무료 이용 중에는 해지 시 곧바로 서비스 이용이 중지된다고 적혀있었다. 첫 달 무료 구독 중에 해지를 할 경우 조심히 해지해야 한다.
리딩북과 챗북
나는 리딩북이나 오디오북 등을 이용해 본 적이 없다. 그러다 밀리의 서재에서 리딩북과 챗북이라는 형태로 책을 제공하고 있길래 궁금해서 사용해 보았다. 우선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 페이지도 빼놓지 않고 읽어야 직성이 풀리는 나에겐 챗북도 리딩북도 맞지 않았다.
챗북은 책의 주인공들이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전개가 되었는데 많은 부분을 띄어 넘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책을 가볍게 빨리 읽고 싶다면 좋은 형태의 책이 될 것이다.
리딩북은 배우나 가수, 작가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책을 읽어주어 팬이라면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좋을 것 같았다. 잠들기 전에 가볍게 들으면서 잠들 생각으로 리딩북을 들었는데 점점 책에 집중해버려 오히려 잠들지 못하기도 했다. 그러나 리딩북을 잘 듣고 있다가 재생 시간이 너무 짧다 싶어서 목차를 보니 책의 여러 챕터를 읽지 않고 그냥 넘어가고 있었다. 모든 글을 다 읽어준다면 좋을 텐데 그러지 않아 아쉽지만 이용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 외 장점
물론 정기 구독을 결심한 만큼 밀리의 서재는 괜찮은 어플이라고 생각한다.
가격도 월 9,900원에 책 한 권에 조금 못 미치는 가격에 내가 보고 싶은 만큼 책을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가 아닐까. (컴퓨터 서적이라면 1/3 정도 가격...) 사실 나는 책을 구매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도서관에 가면 무료로 볼 수 있으니까. 하지만 주말마다 도서관에 들리던 10대가 지나고 성인 되어서는 도서관에 갔던 적이 얼마나 있나 손에 꼽는다. 그러면서 중고 서점을 주로 이용했는데 최신 서적의 경우는 중고 서점에서도 그리 저렴하지 않다는 점에서 밀리의 서재는 괜찮은 금액이다. 책을 꾸준히 읽을 생각이 있다면 1년 정기 구독을 신청하면 1년에 99,000이다.(월 8,250원인 셈) 인앱 결제를 할 경우 월 정액만 가능하며 금액도 12,000원 정도로 비싸니 꼭 웹을 통해서 결제하길 바란다. 이번엔 종이책 구독 서비스도 오픈했는데 책 소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매우 좋은 서비스일 것이다.(월 15,900원으로 월 무제한 구독 + 종이책 한 권 배송)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로 진행한다. 작가 공모전이나 맥주 제공, 전시회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피드' 탭을 통해서는 내가 얼마나 많은 시간 동안 얼마나 되는 양의 책을 읽었는지 확인할 수도 있어 기록 쌓는 재미가 있다. 게다가 내가 읽은 책과 동일한 책을 읽는 사람의 수는 얼마나 되는지, 그 책을 읽은 사람들의 취향에 맞는 책은 무엇인지, 밀리의 서재에서 인기 있는 책은 무엇인지 소개해 주기 때문에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까 고민을 덜어주기도 한다.
'내서재' 탭에서는 내가 읽은 책이나 읽고 싶은 책 등을 다양하게 분류하여 저장해 둘 수 있고 책에 대한 포스트를 올릴 수도 있어 내가 읽은 책과 감상 등을 정리해 둘 수 있어 좋다. 다른 사람의 서재를 구경할 수도 있으며 내서재는 비공개할 수도 있다.
e북 어플이니 만큼 당연히 서적 읽기 기능은 만족스럽다. 책의 목차를 보고 이동할 수도 있고 스크롤을 통해서 책장을 넘기면 어디에서 스크롤을 넘기기 시작했는지 표시가 되어 있어 다시 돌아가기도 용이하다. 북마크 기능과 인용문 저장 기능을 제공하며 인용문을 눌러서 그 페이지로 돌아가는 것 역시 가능하다. (PDF 파일로 된 서적의 경우 인용문 저장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이용하면서 읽기 기능에서 아쉬웠던 점은 스크롤로 이동하지 않고 목차를 통해 이동할 경우에는 내가 어디까지 읽었는지 알 수 없다는 점과 목차를 열면 무조건 제일 위에서부터 보여주는 것이 아쉬웠다. 목차를 열었을 때 내가 현재 읽고 있는 곳부터 보이면 훨씬 편할 것 같다.
읽고 싶은 책이 넘쳐나는 한 앞으로도 밀리의 서재를 계속 이용할 의향이 있다. 이렇게 좋은 어플을 계기로 독서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영어 공부를 위해 유튜브를 이용하다가 광고를 통해 이 프로그램을 처음 알게 되었다. 당시 라이팅 공부를 하고 있어 문법 체크는 굉장히 중요한 기능이었으나 워드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문법 체크 기능은 라이팅 공부를 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문법 체크 기능을 넘어 다양한 기능을 함께 제공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재 나는 프리미엄 결제 후 크롬 확장 프로그램, 핸드폰 애플리케이션, 컴퓨터 응용프로그램까지 모두 이용 중이다.(월말이나 연말에 할인 행사를 꾸준히 하니 할인을 기다렸다가 결제하면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현재까지 기능 업데이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굉장히 마음에 든다.
홈페이지에 가면 더욱 자세한 설명을 볼 수 있다.
먼저 컴퓨터 어플리케이션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어플리케이션을 따로 설치하지 않고 https://www.grammarly.com/에 접속해도 같은 화면이 나온다.) 여러 문서를 작성하면 문서를 마지막으로 작성한 시간순으로 자동 정렬된다. 따로 폴더를 만들어 정리하는 기능은 아쉽게도 없다. New 버튼을 통해 새로운 문서 작성이 가능하며 아래에 Import 버튼을 눌러 기존에 있는 문서를 불러 올 수도 있다. 이전 버전에는 문서 편집기의 기능은 전혀 하지 못해 문장을 쓰고 그에 대한 문법 체크, 단어수 체크, 글에 대한 난이도 검사 등의 기능만 제공했는데, 업데이트 이후 글자 크기 변경, 볼드체와 이탤리체 등을 지원하는 등 이제 제법 문서 편집기라고 불러도 될 수준이다. 작성한 문서는 워드 파일로 내보낼 수도 있다.
글을 어떤 목적에 따라 쓰는지를 설정하면 그에 맞게 수정사항을 추천해주거나 글을 평가한다. 하지만 나는 이 기능의 설정에 따른 변화를 크게 느끼지 못했다.
글을 작성하고 바로 옆에서 Assistant 화면을 통해 글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볼 수 있다. 맞춤법은 물론, 어색한 표현이나 너무 딱딱한 표현, 과한 수동태 표현도 수정하라고 알려준다. 같은 단어가 여러번 반복해서 나올 경우에도 다른 단어를 섞어서 쓸 것을 추천한다.
라이팅 공부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기능중에 하나이다. 단어를 더블 클릭하면 위와 같이 동의어 목록이 뜨는데, 여러 의미를 가진 경우 각 의미에 따라 동의어를 보여준다.
이 역시 라이팅 시험을 준비하면서 많은 도움이 됐던 부분이다. 글자 수는 물론 소리 내어 읽는데 걸리는 시간까지 알려주어 스피킹 시험 준비할 때도 도움이 되었다. 가독성이 얼마나 좋은지와 독특한 단어의 사용 빈도, 단어의 난이도, 문장 길이 등을 종합해 점수로 알려주니 따로 글 첨삭을 맡기지 않아도 스스로 글의 수준을 체크할 수 있어 첨삭을 받기 전에 가능한 높은 점수로 만들려고 노력하곤 했다.
PDF 파일로 다운로드 받으면 나오는 항목이 여러 가지인데 그중 일부만 발췌하였다. 어플리케이션에서 보이는 평가 항목보다 많고 자세히 알려준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컴퓨터 어플리케이션의 사용 때문에 프리미엄 결제를 했는데, 무료 버전과 다른 점은 글을 더 자연스럽게 고칠 수 있도록 수정 내용을 추천해 준다는 것이다. 어색한 수동태 표현 같은 경우, 무료 버전에서는 수정의 권하는 의미로 밑줄만 나오고 왜 수정을 권하는지는 나오지 않았다. (프리미엄 버전을 사용한 지 오래되어 무료 버전에서 어느 기능까지 사용할 수 있는지 확실하지 않다.)
크롬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사진에서와 같이 글을 입력하는 공간마다 그래머리 아이콘이 떠있다. 아이콘을 누르면 아래와 같이 창이 뜨는데 컴퓨터 어플리케이션과 비슷한 모양과 기능을 가지고 있다.
반면에 핸드폰 어플리케이션의 기능은 단순한 편이다. 컴퓨터 어플리케이션처럼 따로 편집기를 볼 수 없고 키보드 어플리케이션에 가깝다.
영어로 글을 쓰면 자동완성 기능처럼 영단어를 제안해 주어 스펠링이 헷갈릴 때 특히 편리하다.
단어의 중간에 커서를 가져다 놓으면 컴퓨터 어플리케이션처럼 동의어를 제안한다.
글에 오타가 있을 경우 키보드에 보이는 그래머리 아이콘에 빨간색으로 잘못된 부분의 개수만큼 숫자가 뜨는데 아이콘을 누르면 위와 같이 어디가 어떻게 잘못됐는지 알려주며 수정을 제안한다.
영어 공부를 하면서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었고 앞으로도 계속 애용할 예정이다. SOP와 같이 문서를 작성해야 하거나 라이팅 공부를 해야 할 경우, 많이 도움이 될 것이다.